요즘 부쩍 자주 드는 생각이 있어요. 특히나 주식 하락장 오니까 이리저리 어떻게하면 현금을 더 많이 구할수 있지? 이런 생각이 들고있거든요. 그러다가 “내가 지금 몇십 년치 월세를 깔고 앉아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저는 현재 경기도에 약 6억 원짜리 집을 소유하고 있어요. 근데 이 집, 시세를 검색해보면 보증금 5,000에 월세 120만 원 정도가 시세더라고요. 순간 계산기를 두드려봤죠.
41.6년치의 월세를 미리 내다
월세 120만 원 × 12개월 = 연 1,440만 원
6억 ÷ 1,440만 원 = 약 41.6년치 월세
보증금 감안하면 거의 60년치 월세를 깔고 앉아 있는 셈이에요. 그러고 보니 이 집값, 참 묵직하더라고요.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이 집을 팔아서 배당을 받고, 월세 살면 어떨까?"
계산만 보면 말이 된다.
요즘 괜찮은 배당 ETF들이 많잖아요.
미국 배당주, BDC, CEF 등으로 연 5% 수익률을 목표로 할 수 있다면…
6억 원 × 5% = 연 3,000만 원
월로 따지면 250만 원의 배당 수익
여기서 월세 120만 원을 내면, 130만 원이 매달 남는 구조예요. 게다가 집값은 앞으로 오를지 내릴지 모르지만, 배당은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현금흐름이 생기니까 왠지 더 실속 있는 느낌도 들고요.
근데… 마음이 불안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거예요.
"계산은 되는데, 마음이 안 놓인다."
내 집이 있다는 안정감은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비 오는 날 천장 쳐다보며 "여긴 내 공간이지" 하는 안정감.
전세가 미친 듯이 오를까 봐 걱정 안 해도 되는 심리적 여유.
그리고 무엇보다 “노후에 집 없이 월세 살면 어쩌지?” 하는漠然한 불안.
배당이 끊기거나, 시장이 흔들릴 때
“그때 가서 내가 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심리적 리스크가 계속 따라붙더라고요.
그럼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집을 다 팔고 월세로 전환하는 건 현실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 이런 중간 전략을 고민하고 있어요:
👉 배당 생활 미리 체험해보기
월 300~500만 원 정도를 배당주에 시뗄 투자해서
“과연 이 배당 수익만으로 생활이 되는가?”를 직접 실험해보는 거죠.
👉 집을 활용한 일부 현금화
필요하다면 대출을 받아 일부를 투자하거나,
집을 전세나 월세로 돌려서 발생한 수익으로 배당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볼 수도 있어요.
👉 거주 만족도 따져보기
지금 사는 집이 진짜 마음에 드는지, 아니면 비슷한 월세집에서 더 만족하며 살 수 있는지도 스스로 체크해보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그리고, 현실적인 결론
이런 고민을 해보니 결국 이렇게 정리되더라고요.
✔ 수치상으론 분명 ‘배당 + 월세’가 유리해 보인다
✔ 하지만 내 심리가 그걸 견딜 수 있느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 그래서 실험부터 해보는 게 좋다. '월세 살이 + 배당 수익' 시뮬레이션
누군가에겐 집이 자산이지만,
저에겐 “집은 마음의 무게감”이더라고요.
그래서 완전히 놓지는 못하겠고, 그래도 배당이라는 길이 있다는 건 참 든든하게 느껴져요.
혹시 저처럼 집과 배당 사이에서 고민 중이시라면,계산기만 두드리지 말고 마음도 꼭 체크해보세요. 결국 우리 삶을 움직이는 건 숫자보다도 감정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