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4우 전환주, 왜 배당주 투자자들이 주목할까? CJ 승계 이슈 총정리

배당주를 고를 때 보통은 배당 수익률이나 배당 성향부터 살펴보죠. 하지만 그 배당이 '왜' 나오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을지'까지 따져보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최근 CJ그룹의 승계 작업은 배당주 투자자 입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가 많습니다.


상속세 때문에 배당을 줄일 수가 없다?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기본 최대 50%에다가, 지배주주 같은 경우엔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게 추가로 붙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회사를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세금 계산할 때 주식 가치가 더 높게 잡힌다는 의미예요.


예를 들어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자녀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발생하는 세금만 해도 수천억 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분은 있어도 현금이 없으면 세금 내기가 쉽지 않겠죠.

그래서 방법은 하나, 보유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으로 상속세를 충당하는 수밖에 없어요.

결국 승계 중인 시점에서는 배당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유지하거나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배당, 최소 몇 년은 탄탄하게 나올 가능성

상속세는 한 번에 내는 게 아니라 보통 최대 5년까지 나눠 낼 수 있습니다. 

그 말은 곧, 그 5년 동안은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예상치 못하게 배당이 줄어버리면 상속세 낼 돈이 부족해질 수 있으니, 배당 정책도 쉽게 손대기 어렵겠죠.


이런 구조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 흐름이 당분간은 꽤 안정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어요.

당장 눈앞의 수익률만 보는 게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 꾸준히 현금 흐름을 만들어줄 수 있는 기업인가를 따지는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시그널입니다.


CJ의 신형우선주, 승계 전략의 핵심 카드

CJ는 2019년에 ‘CJ4우(전환)’이라는 신형우선주를 발행했어요.

보통주보다 싸게 거래되지만, 일정 조건이 되면 보통주로 바뀌는 구조죠.

이게 왜 중요한가 하면, 바로 승계 작업에 최적화된 구조라는 겁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런 특징이 있어요.


-연 2% 우선배당 확정 + 못 받으면 다음 해에 누적 지급

-10년 뒤엔 자동으로 보통주로 전환 (즉, 의결권 생김)

-현재 보통주 대비 50% 이상 싸게 거래됨


자녀에게 증여하기에도 유리한 구조


실제로 이선호·이경후 남매는 이 신형우선주를 증여받거나 장내에서 꾸준히 매입해왔어요.

처음엔 의결권 없이 배당만 챙기다가, 시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바뀌고 의결권까지 생기는 구조니까

초반에는 세금 부담을 줄이고, 후반에는 경영권까지 챙길 수 있는 아주 영리한 전략입니다.


투자자는 뭘 봐야 할까?

그럼 우리같은 투자자들은 어디에 주목하면 좋을까요?


CJ 지주사나 계열사의 배당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CJ4우(전환)가 얼마나 저평가되어 있는지

이선호·이경후의 지분 매입 공시나 장내 거래 내역

CJ올리브영의 상장 일정과 자금 조달 계획


이런 걸 체크하면서 배당 안정성과 지배구조 흐름을 함께 보는 게 포인트예요.


마무리 한마디

CJ그룹의 승계 작업은 단순히 오너 일가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 안에는 배당 정책, 자금 흐름, 신형우선주의 구조처럼 우리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들이 꽤 많이 담겨 있어요.


배당을 단순히 '주니까 받자'가 아니라, ‘왜 주는가’와 ‘앞으로도 줄 수 있는가’를 따지는 투자자라면

이번 CJ 이슈는 꽤 흥미로운 관찰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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